Freshman in 1979                     Sophomore in 1980


1979년 3월 성균관대학교 입학식에서 어머님과 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사진이 전혀 없는 줄 알고 있었다. 작년 2014년, 장인어른의 상을 치르고 돌아온 집사람이 서울에서 가져온 짐 속에서, 오랜 동안 처가에 남겨놓았던 짐꾸러미들은 서울에 다니러 갈 때마다 조금씩 가져왔었는데, 이번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짐들을 다 가져왔다면서 풀어놓은 짐 속에서 나의 어릴 적 사진과 젊은 시절의 사진이 나왔다. 어린 시절과 스무살 시절이 되살아났다.     
 


입학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인 듯하다. 서울 수유리집.
안방 창쪽으로 마당에 장독대가 묻혀있다. 이 땐 겨울 김장을 해서 저리 묻었던 듯하다.


1979년 4월, 성대 클래식 기타 동아리 수련회.
(그때 용어로는 클래식 기타 써클 MT라고 불렀다)
당시에는 묘한 대학가 풍습이 있어 문과출신 학생들은 클래식 기타 동아리같은 곳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거의 이대, 공대생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니 동아리 입장에서는 내가 신기한 신입생이었을 테고, 학과 동기들은 클래식 기타를 들고 다니는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 봤다(고 한다, 나중에 들으니).
1년을 다니다 그만 두었다.
하지만 나의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성균관 대학교 안 명정전 앞. 1학년 때일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1979년 7월. 1학년 여름방학 때인데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1979년 7월. 1학년 여름방학 때인데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때는 참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
국가가 시민들의 머리길이를 단속하고, 치마길이를 단속하고, 밤 12시가 지나면 통행이 금지되던 시절이었다.


1979년 7월. 1학년 여름방학 때인데 위의 사진과 같은 날이리라. 어디에 무엇을 하러 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테이블 위에 크라운 맥주와 Fanta 라는 이름의 음료수가 놓여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1993년까지 생산된 맥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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