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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of 1998
                                                                                                             Big Bear로 스키타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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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에 며칠 쉴 겸 Big Bear로 스키를 타러 갔다. (98년 12월 30 – 99년 1월 1일, Snow Valley Ski Resort, Big Bear)
(김재석, 김재석 후배, 석재친구 Justin, 유병진, 석재, 오경석)
 

 

 
  잊어버릴 수 없은 에피소드를 만든 곳이다.
11시경에 술이 떨어져 술을 사러 나갔지만, 이미 마켓에서는 술판매가 끝난 시간었다. 마켓주인과 좀 친해지면 혹 술을 주지 않을까 싶어 한 30분을 앉아 주인과 수다를 떨었다. 나는 어디에 산다는 둥..."오, 그래 나도 거기에 살은 적이 있었어...." 어쩌고 저쩌고....
   되도 않는 영어로 어찌 그래 열심히 수다를 떨었나 몰라.

   자, 이제 좀 친해졌다 싶어 유병진 "술 몇 병만 줄래?"
   주인 왈 "No!"
   ..........
   "어디 가면 술 살 수 있어?"
   "파는 데 없을 걸?", "혹 여기서 한 2마일 쯤 내려가면 거기 가게에서는 팔지 몰라"
   "고맙다"
 
 
 
  자, 술사러 가자!
  그런데 왠 걸! 차를 몰고 떠나자 말자 Cop가 차를 세웠다, '삐뽀삐뽀' 뒤에서 요란스럽게 울리며.
  음주측정을 해야 된단다.
  마켓 안에서 하는 수작을 다 보고 있던 경찰이 따라온 거다.
 
  차에서 나오지 말고 기다리란다. 경찰 두 녀석은 뒤에 차를 세워 놓고는 그저 기다리라고만 한다.
  기다리다 지쳐 나왔더니 다시 차로 들어가란다, 나오지 말란다.

  자, 술을 깨자! 음주운전으로 걸릴 수는 없잖아?
  운전석에 앉아 복식호흡을 하고, 혹여나 도움이 될까 말라 비틀어진 귤껍질도 씹어 먹고 술을 깨자, 술을 깨자!
 

 

 

Seokjae is skiing at Snow Valley with his friend Justin
 

 
  한 시간 쯤 후에 음주측정을 하자고 한다. 얘들이 음주측정기가 없었다. 그거 오느라고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운전석의 나와 옆에 있던 김재석을 따로 분리시켜놓고는 내게 술을 얼마나 먹었느냐고 묻는다. "맥주 한 캔 정도?"
  저쪽에서 아마 김재석에게 같은 질문을 하는 모양이다.
  아이고, 클 났다. 말이 안맞을 텐데, 이 일을 어떻게 하나.....

  하나님이 보우하사, 하나님이 보우하사 김재석이 같은 대답을 했단다. "오, 예!"
  음주측정을 하고, 온갖 기괴한 자세로 넘어지지 말고 걸어 보란다. 
  씩씩하게 넘어지지 않고 전부 통과!
  야, 임마들아, 나 술 다 깼거등?

  지들끼리 잠시 상의하더니, 이제 가도 좋단다.
  그리고 점잖게 충고해 준다.
  너같은 small man은 맥주 한 잔만 해도 취한단다, 자기같은 big man은 그렇지 않지만.
  아, 내 머리가 그 녀석 어깨에도 닿지 않는다.

  Cop의 손에서 확실히 풀려났음을 알아챈 유병진, 오기를 한번 부려봤다, 아니 주책을 부렸던 거지.
  "아, 나 이제 술이 취하는 것 같애, 길도 어둡고 복잡해서 내가 있는 곳을 못 찾아갈 것 같애. 니들이 나 에스코트 좀 해주면 안될까?"
  ...........
  걔네들이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손가락으로 길을 가르키며 빨리 꺼지라고 했던 것 같다.
  간다고, 가!

  Resort에 돌아오니 술 기다리던 사람들은 이미 꿈나라로 간지 오래더라.
 

 

 
  다음날 아침, 어제 술사러 갈 뻔했던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병진은 하느님 감사하다고 했다.
 오른쪽으로는 산을 끼고 왼쪽은 낭떠러지 길. 밤에 술취해 저 길을 운전했다면....날 잡아준 경찰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