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uggled  for  labor  reforms,  human  rights  and  other  progressive  causes

To retrace Byeong Jin & Gyeong Seok's voyage of labor movement in the 1980s and 1990s

     대학을 그만두고 1년의 수감생활을 마친 후 노동현장으로 뛰어들어온 것이 1984년. 같은 해 오경석도 대학을 졸업한 후 같은 인천의 4공단에 노동자로 취업해 있었다. 이후 90년 초까지 노동조합 결성, 파업투쟁, 정치조직운동, 수배의 세월을 거치며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군사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외치던 20대 초의 젊은 학생운동가는 근로기준법 준수, 최저생계비 보장, 노동조합결성의 자유,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해 노동자가 되어 싸웠고,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군사독재를 끝내기 위해 혁명운동을 추구하는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그 길 위에서 오경석과 유병진이 만나 함께 걸었다.  

   20여년 전이다. 당시의 모습을 일일이 기억하기에는 많은 세월이 흘렀다. 1980년대와 90년대, 노동운동가, 혁명운동가로서의 오경석과 유병진의 활동을 더이상 기억에서 잃어버리기 전에 기록하고 싶었다.


1988년 노동운동가 유병진, 오경석

부천 대윤전자의 파업현장에서 결혼 1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파업이 진행되던 현장에서 동료 노동자들이 우리를 축하해 주었다. 노동조합결성, 최저생계비 보장을 위한  임금인상 등을 위해 약 2달 간에 걸친 파업이 진행되었는데  노동조합결성에서부터 파업과 승리에 이르는 전과정을 이끌었다. 하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어떻게 해서 이 회사의 투쟁에 결합되었는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이 회사에 취업해 있던 노동자도 아니었고, 당시 속해있던 정치조직에 의해 이곳에 파견된 것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당시 보수파들에 의해 선전되던 '외부 불순세력'이었는데, 그 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 맨 오른쪽 작업복을 입고 웃고 있는 이가 당시 노동조합위원장이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름을 기억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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